중국 춘제 연휴 맞이한 대형 쇼핑몰과 도매시장, 명암 엇갈려
소비자 많이 몰려 분위기는 좋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 많아
유통업계, 보복 소비보다 점진적 회복세 기대
중 전문가, 소비시장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은 어려워

중국 상하이 시내 상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시내 상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대형 쇼핑몰과 도매시장에는 춘제 연휴(21일~27일) 기간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고객들이 많이 몰리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 최대 도매시장인 순강 완구시장에는 춘제 연휴 2주 전부터 고객들이 몰려와 대목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 대형 쇼핑센터 인디고 몰 입주 식당들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만원인 경우가 늘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상당수 중국 기업들도 올해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콩증시 상장기업인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는 온라인 오프라인 판촉 활동을 통해 춘제 연휴 대목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안타 마케팅 담당 최고 책임자 리디아 주는 SCMP에 "코로나 방역 조치의 점진적인 철폐는 소비 회복과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춘제 연휴 대목은 물론 2023년 전체로 보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춘제 판촉 활동에 600만명이 참여해 스포츠웨어 판매량은 지난해 춘제 때보다 2배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람들은 붐비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베이징 도심 시단 조이시티 꽃가게 주인은 해당 매체에 "지난해에 오히려 더 많이 팔았다"며 춘제 대목 실종을 아쉬워했다.

소비 분석을 주로 하는 중국 스타 아틀라스 금융연구소 수석 분석가 푸이푸는 SCMP에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소비시장이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휴 기간 중 보복 소비나 예상보다 높은 소비가 일어나는 대신 온건한 회복세가 일어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것이 성장세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 최대 상업용 부동산개발업체 조인바이 관계자는 SCMP에 "2500만명 상하이 시민들은 여전히 코로나 재확산을 걱정하고 있다"며 "춘제 연휴 기간 소비 활동이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UBS 애널리스트 크리스틴 펑은 "지난해 록다운(전면봉쇄) 조치가 유통산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해쳤다"며 "이것은 지금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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